그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마루밑 아리에티 입니다.
소인이 살고 있는 저택
심장병을 앓고 있는 쇼우가 수술 전 요양을 하기 위해 외교관인 어머니가 어린 시절을 보낸 낡고 오래된 저택에서의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마주치는 것은 사냥감을 노리며 자소나무로 살금살금 기어가는 고양이였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까마귀가 날아와 고양이를 공격하자 쇼우는 깜짝 놀라 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쇼우가 가까이 가려하니 고양이가 자소나무를 흘낏 본 후 총총 사라집니다.
그 모습을 본 쇼우는 자소나무를 가까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때 나뭇잎이 튕기더니 10센티미터가량의 작은 소녀가 가지를 타고 주르륵 내려왔습니다.
쇼우가 자기 눈을 의심하는 사이 소녀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려 봤자 소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쇼우는 이모할머니가 계신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을 확인한 마리에티가 머리 위에 자소잎과 월계수잎을 이고 경쾌하게 통풍구로 뛰어갑니다.
아리에티가 아빠와 처음 빌리러 가기로 한 오늘은 예전부터 고대하던 날이라 준비해 뒀던 옷과 신발을 신고 들떠하며 아빠를 따라나섭니다.
그 모습을 엄마인 호밀리가 걱정스럽게 쳐다보며 배웅해 줍니다. 마룻귀틀에 박힌 못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갔습니다. 실패로 만든 도르래가 있는 장소에 도착합니다.
연줄로 만든 로프를 이용해 도르래의 힘으로 단숨에 위로 올라갑니다. 아리에티도 아빠 팟을 따라 위로 올라가 기다리던 팟의 품에 안깁니다.
팟과 아리에티가 도착한 곳은 인간의 물건을 빌리러 갈 때 사용하는 중계지점으로 필요한 장비가 이것저것 갖추어져 있습니다.
팟은 나이프를 꺼내 양면테이프를 자르고 아리에티는 벽틈사이로 와인잔을 들고 있는 커다란 손을 보게 됩니다. 준비를 마친 팟은 전등을 끄고 문을 열었습니다.
문너머는 인간들이 사용하는 식기장이 드러났습니다. 커다란 접시 사이를 조심조심 지나갑니다. 아리에티는 처음으로 보게 된 인간의 부엌의 거대함에 압도되었습니다.
팟은 식기장에 갈고리를 고정시킨 후 로프를 이용해 마루로 내려간 뒤 구두와 장갑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설탕단지가 있는 싱크대를 향에 척척 타고 올라갑니다.
아리에티가 존경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안 팟은 각설탕을 꺼내 아리에티가 있는 바닥으로 내려줍니다. 순간 아리에티는 구석에서 반짝하는 시침핀을 줍게 됩니다.
팟은 아리에티의 첫 전리품이라며 축하해 줍니다. 아리에티는 기뻐하며 칼을 차듯 시침핀을 옷자락에 꽂았습니다. 다음에 빌리러 갈 티슈를 찾아 콘센트 구멍 안으로 들어갑니다.
못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팟을 따라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 화려한 인형의 집을 보고 아리에티는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하지만 팟은 인간들이 만든 거라고 아무것도 가져가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침대 가까이에 있는 티슈케이스를 발견하고 티슈를 살살 뽑는 도중 쇼우의 초점 없는 눈동자와 마주치자 아리에티는 깜짝 놀라 주저앉습니다.
서두러 가방을 챙기다 각설탕을 바닥으로 떯어트리고 맙니다. 쇼우는 아까 봤다고 말을 걸지만 무시하며 걸음을 재촉합니다.
집에 도착한 아리에티는 시무룩해졌고 팟은 무슨 일이냐는 엄마인 호밀리에게 전등이 나가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음날 통풍구를 바라보며 앉아있던 아리에티는 커다란 그림자가 나타납니다. 쇼우는 각설탕과 작은 쪽지를 놓고 갑니다. 설탕과 쪽지를 보려던 아리에티 느는 손을 거두고 집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합니다.
부모님은 건들면 안 된다고 이사를 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비가 갠뒤 아리에티는 각설탕을 보러 갑니다. 개미들이 갉아먹고 있었고 쪽지에는 잃어버린 물건이란 말이 적혀있습니다.
아리에티는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각설탕을 돌려주러 길을 나섭니다. 덩굴을 타고 쇼우의 방까지 올라갑니다. 창문 틈으로 각설탕을 던집니다.
쇼우는 반가워하며 아리에티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그때 까마귀가 아리에티를 공격하기 위해 방충망으로 달려들다 머리가 끼어버립니다.
빠져나가기 날갯짓하는 바람에 아리에티는 덩굴잎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던 아리에티를 쇼우가 달려와 나뭇잎채 구해줍니다.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하루 아줌마는 깜짝 놀랍니다.
슬리퍼를 벗어 있는 힘껏 까마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우겨우 방충망을 빠져나간 까마귀는 버둥대다가 저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쇼우와 하루아줌마가 이야기하는 사이 쇼우의 손에 있던 아리에티는 살금살금 빠져나갑니다. 의심스러운 표정을 한 하루아줌마가 나간 뒤 쇼우는 비어버린 나뭇잎을 보고 아쉬워합니다.
집으로 가던 아리에티는 팟을 만나 혼이 나자 시무룩해집니다. 하루아줌마는 소인을 의심하며 방역업체는 찾습니다. 저녁식사 중 눈치 없는 하루 아줌마의 말을 돌리려 인형의 집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이모할머니인 사다코가 그 인형의 집은 쇼우의 외 증조할아버지가 소인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전기를 연결하면 불도 들어오고 부엌도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아름다운 입이었습니다.
쇼우는 다음날 통풍구 앞에 꽃과 쪽지를 놓아두었습니다. 늦은 저녁이 되어도 팟이 돌아오지 않자 아리에티와 호밀리는 걱정합니다. 순간 뒷문이 열리면서 팟이 처음 보는 소년의 어깨에 기대어 들어옵니다.
팟은 이사 할 곳을 알아보며 산을 돌아다니다 다리를 다쳤는데 처음 보는 스피라가 도와줬다고 합니다. 스피라에게 동족인 소인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사 갈 곳을 스피라고 알고 있다고 하자 호밀리는 이렇게 좋은 집을 두고 가는 게 아쉽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리에티는 호밀리와 짐을 쌀 가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쇼우는 하루아줌마가 집에 없는 걸 확인하고 인형의 집의 부엌을 떼어와 아리에티의 집에 넣어 줍니다. 깜짝 놀란 호밀리는 기절하기 직전 쇼우가 인형의 집에 있던 소파도 넣어줍니다.
지붕을 다시 덮이고 팟은 얼른 이사를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형의 집 물건은 두고 가야 한다고 팟이 말합니다. 아리에티는 마당에 누워있던 쇼우에게 꽃과 쪽지를 놓고 이사를 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둘이 이야기하는 걸 하루 아줌마가 몰래 보고 있었습니다. 테라스를 통해 거실로 들어가던 중 벽장 앞에 쇠지레가 있는 걸 발견합니다. 벽장을 열자 마루밑 수납장에 손잡이가 달린 것을 발견합니다.
물건을 치우고 손잡이를 들자 인형의 집 부엌이 삐죽 티어나와있습니다. 지붕을 열자 호밀리가 기겁을 하며 도망치려 하지만 하루아줌마가 손으로 잡아 주머니에 넣습니다. 호
밀리는 유리병에 갇혀 식품저장실에 숨겨졌습니다. 쇼우와 이야기하던 아리에티는 엄마의 비명을 듣고 서둘러 집으로 갑니다. 집에는 엎어진 찻주전자와 틀어진 지붕이 보였습니다.
아리에티는 서둘러 쇼우에게 달려가 엄마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리에티와 호밀리를 찾으러 나가려던 쇼우는 하루 아줌마가 방문을 잠근 것을 알고 당황하지만 창문을 통해 옆방으로 갑니다.
창문이 잠겨있어 아리에티가 틈으로 넘어가 창문을 열어주고 방으로 들어가 거실로 내려옵니다. 주방에서는 하루아줌마가 쥐 잡는 청소회사에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거실에 도착해 벽장을 열어보니 아줌마가 열어봤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인형의 집 주방을 얼른 떼고 덤불숲에 숨기고 집의 뒷문으로 뛰어갑니다.
뒷문으로 들어와 주방에서 호밀리를 찾던 중 아줌마가 부엌에 있던 쇼우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랍니다. 쇼우는 시침 때면서 우유를 달라고 합니다.
아줌마가 식품창고를 힐깃 보는 것을 확인하고 아리에티에게 그쪽으로 가라고 손짓해 줍니다. 아리에티는 식품창고로 달려가 유리병에 씌워있던 렙을 벗기고 호밀리를 구출합니다.
하루 아줌마가 청소업체 사람을 맞이하던 중 사다코 이모할머니가 돌아왔습니다. 아줌마는 사다코에게 소인이 있다고 잡았다고 말합니다.
그사이 쇼우는 덤불에 숨겼던 부엌을 원래 대로 돌려놓습니다. 마루밑 수납장을 열자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쓰레기 더미만 있습니다. 사다코는 청소 업체 사람들을 돌려보내라고 합니다.
하루아줌마는 다른 증거를 보여주겠다면서 인형의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하지만 인형의 집에 있는 부엌도 그대로 있습니다. 소인을 잡았다면서 후다닥 식품창고로 갑니다.
하지만 식품창고에도 소인은 없습니다. 인형의 집을 보던 사다코 이모할머니는 향긋한 허브향을 맡게 됩니다. 부엌에 있는 찻주전자에서 허브잎을 발견하고 소인이 정말 있다고 기뻐합니다.
그 순간 아리에티 가족은 커다란 짐가방을 메고 산길을 걷습니다. 호밀리는 아쉬워 연신 뒤를 돌아보지만 팟은 서둘러 길을 재촉합니다.
저녁을 먼던 아리에티는 잠깐 바람 쐬러 나가서 야옹이를 보게 됩니다. 야옹이는 인사하든 눈을 꿈뻑이며 다시 집을 향해 갑니다. 부지런히 걸어 개울가에 도착합니다.
주전자로 만든 배를 가지고 스피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쇼우는 잠에서 퍼뜩 깹니다. 테라스로 나가자 야옹이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쇼우를 따라오게 합니다.
헐레벌떡 뛰어 따라가던 쇼우는 개울가에 도착합니다. 아리에티를 큰소리로 부릅니다. 아리테는 그 소리를 듣고 쇼우를 보러 높은 대나무 울타리에 올라갑니다.
야옹이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마지막 선물이라는 각설탕을 받습니다. 아리에티는 머리에 꽂고 다니던 집게를 주며 수술 잘 받으라고 우릴 지켜줘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그리고 주전자를 타고 떠나면서 끝이 납니다.
마음의 위로
심장에 병이 있어 선척적으로 약했던 쇼우.
우연찮게 온 곳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게 된 것은 아리에티라는 작은 소인소녀. 마지막에 나 자신의 심장의 일부였단 말을 하게 되는 쇼우.
요즘 같은 세상에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 게 얼마나 힘든지 절실하게 깨닫는 요즘..
하루아줌마만 아니었으면 물건 빌려가며 사이좋게 잘 지냈을 거 같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도둑이 맞긴 하지만 저런 귀엽고 자그마한 소인한테 저는 빌려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럼 쇼우도 좀 더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수술을 할 수 있었을 거 같고요.
그 자그마한 인형의 집에 실제로 사람이 산다면 너무 멋진 거 아닙니까. 저도 그런 소인친구가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네요.
이런 애니메이션은 볼 때마다 참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 줘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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